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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Qualcomm) vs 미디어텍(MediaTek): AP시장의 두 거인

토드리 2025. 8. 24. 08:04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 세계 스마트폰과 IT 기기의 두뇌를 책임지는 두 기업, 퀄컴과 미디어텍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이 두 기업은 겉으로는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다른 전략과 시장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이 두 거인의 현황과 미래 전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기업 개요 및 성장 동력: '가치'의 퀄컴 vs '대중성'의 미디어텍

퀄컴(Qualcomm): 프리미엄 시장의 제왕

퀄컴은 미국의 대표적인 팹리스(Fabless) 반도체 및 통신 기술 기업입니다. 2025년 2분기, 비일반회계기준 매출 108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2.85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17%의 견고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퀄컴의 핵심 성장 동력은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넘어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연산 기술, 그리고 PC와 XR(확장현실) 기기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삼성 갤럭시 S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 독점적으로 칩을 공급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텍(MediaTek): 출하량의 왕

대만에 본사를 둔 미디어텍은 중저가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5년 1분기에는 약 4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견실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미디어텍의 성장은 주로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중저가 단말기 수요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최근에는 AI, 5G, Wi-Fi 7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AI CPU를 공동 개발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 스마트폰 칩셋 시장 점유율 (2024년 기준)

두 기업의 전략은 시장 점유율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기업
출하량 점유율 (2024년 4분기)
매출 기준 순위
주요 시장 포지션
미디어텍
34% (1위)
2위
중저가 시장, 대량 OEM
퀄컴
21% (2위)
1위
프리미엄 시장, 플래그십 스마트폰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미디어텍은 '더 많은 기기'에 칩을 공급하며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퀄컴은 '더 비싼 기기'에 칩을 공급함으로써 매출 기준으로는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퀄컴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미디어텍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

3. 흥미로운 이야기: 퀄컴과 미디어텍의 '진화'

과거 퀄컴은 모바일 통신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막강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반면 미디어텍은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두 기업은 각자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며 '진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퀄컴은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PC, 차량용 반도체, XR 기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미디어텍 또한 프리미엄 칩셋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PC용 CPU, 차량용 반도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미디어텍이 '가성비'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고성능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 정리 및 결론: 각자의 길을 걷는 두 거인

퀄컴: 안정적인 수익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퀄컴은 고수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폰 시장 외에도 자동차, PC,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애플의 자체 칩셋 채택과 같은 리스크가 있지만, 기술 다각화 전략으로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텍: 높은 성장성과 새로운 도전

미디어텍은 앞으로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AI, ASIC(주문형 반도체) 등 신규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시장 진입은 여전히 큰 도전 과제이지만, 엔비디아와 같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넓힌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퀄컴은 '프리미엄 시장의 제왕'으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전략을, 미디어텍은 '출하량의 왕'으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과 기술에 도전하며 고성장 스토리를 이어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두 기업이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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