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폴릭스 리포트

초주식시대 : 거시 환경부터 투자 전략까지 by 하나증권

코드폴릭스 2025. 11. 25. 01:10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변동성은 커지고, 투자자들은 안개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바로 이 순간, 하나증권이 '초주식시대(Hyper-Stock Era)'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장의 통념을 뒤집었습니다.

지금부터 이 보고서가 제시하는 거시 환경 분석부터 구체적인 투자 전략까지, 모든 것을 풀어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당신은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의 정체를 이해하고, 실행 가능한 투자 로드맵을 얻게 될 것입니다.

1부.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3초(超)현상'

보고서는 '초주식시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초유동성', '초양극화', '초가속화'**를 지목합니다. 이 세 가지는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서로 맞물려 주식 시장으로 자금을 밀어 넣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초유동성 (Hyper-Liquidity): 자산 가격 상승의 원천

초유동성은 자산 시장으로 흘러드는 막대한 자금의 흐름을 의미하며, 자산 가격 상승의 가장 근본적인 원천입니다. 현재의 초유동성 환경은 여러 요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을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주목해야 할 것은 통화승수 상승 기대감입니다. 2010년 이후 광의의 통화(M2)가 본원통화(M0)를 크게 상회하며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은행 시스템을 통해 돈이 도는 속도가 빨라져 시중 유동성이 더욱 증폭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각국 정부는 확대 재정 정책과 더불어, 현대화폐이론(MMT)에 준하는 재정 운용(Semi-MMT)을 통해 시장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보고서가 주목한 의외의 요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초양극화 (Hyper-Inequality): 부의 쏠림과 투자 심리 자극

풍부해진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으로 자산 및 소득 격차를 심화시키는 '초양극화' 현상을 낳습니다.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은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지만, 동시에 자산 격차를 극심하게 벌려놓습니다.

자산을 보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뒤처질 수 없다'는 극도의 FOMO 심리가 확산됩니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인식을 강화하며, "무엇이든 사야 한다"는 강력한 투자 수요를 창출합니다.

초가속화 (Hyper-Acceleration): 변화의 속도와 주식의 매력

'초가속화' 현상은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시대를 의미합니다. AI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두 축이 이를 이끌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경제·산업 구조의 변화를 과거 IT 혁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의 AI 도입률이 2028년 말까지 연평균 4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환경에서는 자산을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현금화가 가장 쉬운 자산, 바로 '주식'으로 자금이 집중됩니다.

이 세 가지 '초현상'은 지금 시장의 본질을 설명하는 핵심 코드입니다. 단기 등락에 매몰되지 말고, 이 거대한 구조적 변화를 읽어야 합니다.

2부. 과거가 증명한 진실: 하락장은 '사야 했던 구간'

보고서는 KOSPI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두 번의 장기 상승장을 분석합니다. **'3저 호황(1985~1989)'**과 '바이코리아(2002~2007)' 시기입니다.

3저 호황 시기에는 금융·운수창고·철강금속이, 바이코리아 국면에서는 조선·소프트웨어·기계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두 시기의 핵심 동력도 달랐습니다. 3저 호황은 외생적 훈풍(저금리·저물가·저달러)에 의해, 바이코리아는 외부 장기자금(외국인) 유입에 의해 견인되었습니다.

두 시기 모두 수년간 강세장이었지만, 그 과정에는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조정 국면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사후적으로 보면 그 조정 국면은 '사야 했던 구간'이었다"

보고서는 이 전략에 **'밀사(밀리면 산다)'**와 **'미리사(밀리면 의심하지 말고 산다)'**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3저 호황 시기에는 조정을 '밀사' 전략으로, 외부 장기자금이 유입되며 구조적 레벨업이 진행된 바이코리아 시기에는 '미리사'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합했습니다.

지금은 두 가지 학습효과 모두를 되새겨야 할 시점입니다. 시장이 하락할 때 공포에 휩싸여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최고의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역발상입니다. 강세장의 본질을 믿는다면, 중간의 굴곡은 더 높이 점프하기 위한 준비 단계일 수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

 

3부. '오천피'를 뒷받침하는 4대 모멘텀

보고서는 '코스피 오천피(5000p)' 시대가 종착지가 아닌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중간 기착지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확신은 현재 KOSPI가 확보하고 있는 네 가지 강력한 모멘텀에서 비롯됩니다.

모멘텀 1: 가계 자산 포트폴리오의 대전환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과 더불어 기업들의 배당 확대, 장기보유 인센티브 정책이 맞물리면서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서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흐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에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게임 체인저입니다.

모멘텀 2: 견고한 하방 지지력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2015년 이후 약 100조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정성을 추구하던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특히 조정 국면에서는 해외·기관 자금이 저점을 지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며 이후 상승의 발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멘텀 3: 친시장적 정부 정책

정부는 장기보유 주주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세제 개선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건전한 가치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증시의 체질을 강화하는 긍정적 요인입니다.

모멘텀 4: 글로벌 경기 확장과 반도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설비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가 한국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한국의 수출 증가는 KOSPI 상승의 충분조건이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모멘텀이 확인된 지금, 우리는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결정적 시점에 서 있습니다.

4부. 초주식시대 핵심 투자 전략 3가지

앞서 분석한 거시 환경과 시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초주식시대'를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 투자 전략을 제안합니다.

전략 1: 달리는 말을 놓치지 마라 (여전히 주도주를 산다)

이는 '초양극화' 현상에 대한 가장 논리적인 대응입니다. 주도주가 시장 전체를 끌고 가며 다른 종목과의 격차를 계속 벌리는 시대에는, 평균으로의 회귀를 기다리는 것보다 시장의 '지배자'에 올라타는 것이 훨씬 효과적합니다.

현재 시장의 명확한 주도주는 반도체입니다. 공급 부족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엔비디아가 촉발한 AI 투자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을 강력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합니다.

또한 달러 약세 기조는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됩니다. 미국 제조업 재건을 위해서도 약달러 기조는 불가피하며,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습니다.

전략 2: 주도주가 대장이 되는 업종을 주목하자

미국 제조업의 리쇼어링(Reshoring)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차세대 주도 업종이 탄생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특히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 '주도주'가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로 격상될 잠재력이 높은 업종에 주목해야 합니다.

반도체는 핵심 주도주로서의 지위를 재확인합니다. SK하이닉스가 73%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업종 전반의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시가총액 1위 KB금융의 현재 외국인 지분율(77.26%)이 역사적 최고치(78.52%)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자금이 한국 은행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안정적인 대장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철강은 주도주인 고려아연의 9월 대비 수익률이 48.96%로, 대장주인 POSCO홀딩스(2.63%)를 압도하며 강력한 시세 모멘텀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업계의 지각 변동 가능성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기계장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9.98%의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2026년 당기순이익이 2025년 대비 약 80% 급증(2,842억 → 5,113억)할 것으로 전망되어, 실적을 바탕으로 한 대장주 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략 3: 선거를 활용한 기회 포착

2026년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의 선거는 '경제'라는 공통된 아젠다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특히 미국 선거의 핵심 이슈인 '탈중국' 정책 기조는 한국 증시에 중요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미국이 '선(先) 관세 부과, 후(後) 협상'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무역 환경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미국의 우방국인 한국 기업들에게 반사 이익을 가져다주며, 이는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해왔습니다.

5부. 의외의 변수: 스테이블코인의 부상

'초유동성'의 배경을 파고들면, 의외의 요소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1:1로 가치가 고정된 디지털 자산을 말합니다. 이것이 어떻게 전통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것일까요?

메커니즘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고객이 맡긴 돈을 담보로 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해 준비금으로 쌓아둡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늘수록 미국 국채 수요가 커지고, 이는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는(낮추는) 효과를 낳습니다. 결국 시장 전체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나비효과로 이어집니다.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브라질이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 전체의 보유량과 맞먹습니다. 보고서는 2025년 'GENIUS ACT'가 통과되면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스템의 핵심 변수가 된 것입니다.

결론: 최적 포트폴리오 제안

'3초 현상'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과 네 가지 강력한 시장 모멘텀을 기반으로, 우리는 '초주식시대'의 기회를 잡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을 도출했습니다. 이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합니다.

핵심 주도 섹터는 반도체입니다. 주도주-대장주 격상 유망 섹터로는 은행, 철강, 기계장비를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 공급망 재편 수혜 섹터로는 조선, 2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자동차가 유망합니다.

강세장 속에서도 조정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과거의 학습효과는 지금이 의심하고 망설일 때가 아니라 한 단계 위로 도약하는 시장의 흐름에 올라타야 할 시기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보고서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합니다.

"한 단계 위로 올라서는 시장에서, 망설임은 곧 기회비용이 된다"

모든 것이 가속화되는 이 시대에,
당신의 망설임은 어떤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까?

2026년_국내외_시황_전망_초주식시대_하나증권_25112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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